벌레는 나보다 깨끗하다 詩 김대연 내가 벌레만 할까 내가 보니 벌레만도 못하다 나의 죄가 벌레보다 흉측하고 더럽다 벌레는 죄를 짓지 않으니 나보다 예쁘고 깨끗하다 크기도 모양도 상관 없이 쉬지않고 죄를 찍어내는 공장 같다 마땅히 불속으로 들어갈 죄악 덩어리다 이것이 웬 은혜인가 사랑의 축복인가 벌레만도 못한 나를 죄 없다 용서하시고 자녀로 삼으셨으니 이제 벌레가 아닌 당신의 아들로서 살겠습니다 그 사랑 그 감격으로 주를 뵈옵니다 십자가의 은총이 십자가의 사랑이 나를 살리고 나를 죽게 합니다 벌레만도 못한 내가 감히 당신의 자녀가 되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 얼마나 아프시기에 이잔 내게서 멀게 해달라 구하셨을까? 밤을 맞으며 주님을 생각해 봅니다. 바람을 가르는 채찍소리는 차라리 참음을 주었고, 둔탁한 망치소리는 고통을 마취시켰건만 먼저 사랑했던 유대인들 젓과 꿀 같은 복을 줬던 그들이 외면하고 야유하고 죽이라 외치는 배신감,,,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일찌감치 도망친 제자들 숨어서 떨고 있는 제자들 새벽 닭소리에 통곡하는 베드로, 이것이 더 큰 아픔이었습니다. 난, 이 밤 너무 쉽게 받았기에 그 고귀함, 거룩함 감사하지 못했음을 자복합니다. 주여! 이 종의 가슴에 끓는 피 더럽고 검을지라도 주님 보혈로 씻어주셨으니, 온 땅에 토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을 적시게 하소서,,, -아멘-